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19일 노환으로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0일 고인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등 유족들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께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은 신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이후 롯데가를 제외한 재계 인사 중 가장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이후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원래 존경하던 분이고 최고의 원로 경영진이셨다”고 고인을 기렸고 박 회장은 “자수성가 창업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으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롯데를 이루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많은 경영인들에게 모범을 보인 분”이라며 “우리나라 여러 젊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김윤 삼양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정계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빈소를 찾았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그가 이룬 업적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인을 추켜세웠다.

각계의 화환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19부터 22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장지는 신 명예회장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이다.


장례식의 명예장례위원장으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선임됐다. 롯데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