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센트럴의 대관람차. /사진=홍콩관광청 홍콩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지난 17일 자로 홍콩에 내려진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1단계(여행유의)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홍콩시위 사태가 안정적 추세를 보이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홍콩은 온도와 습도가 쾌적한 겨울철이 여행 적기로 꼽힌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빅토리아 하버의 은빛 마천루들은 청명한 하늘을 고스란히 반사한다.
홍콩 관광청이 겨울 ‘늦캉스’를 앞세운 여행팁을 소개했다. 올드타운센트럴, 리펄스베이 등 여행명소를 추천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깜짝세일 홍콩이즈온'을 이용하다면 저렴한 항공권과 호텔, 주요 관광지 입장료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올드타운센트럴 골목산책
홍콩 올드타운센트럴의 소호 거리 풍경. /사진=홍콩관광청 올드타운센트럴은 홍콩여행의 중심이다. 세계 유수 갤러리와 골동품 거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로드와 고층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미드 레벨 지구 사이, 좁은 골목길들로 이뤄진 소호와 노호, 그리고 센트럴과 셩완사이의 오래된 동네 포호 등 곳곳이 올드타운센트럴의 여행지다. 골목 투어와 예술 애호가, 쇼퍼 홀릭과 미식가의 감각적인 요구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거리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들과 감각적인 숍들이 이루는 이국적 풍경이 매력이다. 유럽과 중국의 색채가 매혹적으로 교차하는 거리, 올드타운센트럴 뒷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로맨틱 해안가, 리펄스베이의 커피 한잔
리펄스베이의 '커피 아카데믹스'의 커피. /사진=홍콩관광청 센트럴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달리면 햇빛 아래 야자수가 눈부시게 흔들리는 새하얀 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홍콩 부유층의 거주지인 리펄스베이다. 홍콩에서 커피 맛으로 손꼽히는 ‘커피 아카데믹스’는 리펄스베이 아케이드에 자리한다. 마누카 허니를 넣은 카페라테부터 비정제 흑설탕으로 독특한 풍미를 더한 커피, 오스만더스 꽃잎을 띄워 차처럼 가볍게 마시는 커피까지 독특한 메뉴로 가득하다. 칵테일도 탁월한 선택이다. 홍콩 최고의 바텐더 안토니오 라이와의 협업으로 완성시킨 커피 칵테일 여섯 종이 준비돼 있다.
◆황홀한 해넘이, 하버시티 오션터미널 데크 전망대
홍콩의 해넘이. /사진=홍콩관광청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밤 거리를 수놓은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 홍콩의 화려한 도심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홍콩을 한 눈에 담으려면 하버시티 터미널데크 전망대로 향하자. 이곳에서 고급와인을 맛보는 것도 홍콩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알코올 도수 30도 미만의 술에는 세금을 붙이지 않아 값비싼 와인들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색다른 홍콩을 만나고 싶다면, 홍콩 트레킹
루가드 로드를 찾은 탐방객들. /사진=홍콩관광청 도심 야경이나 쇼핑 등 이미 홍콩여행을 제법 많이 경험한 이라면 가벼운 홍콩 트레킹은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평균 20도 안팎의 기온에 청명하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전체 면적의 70%가 녹지인 홍콩의 숨은 매력을 확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이다. 빼어난 전망을 함께 감상하며 여행자들이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코스로 '피크 타워'는 홍콩섬 빅토리아산(태평산) 정상 해발 396m에 있는 아시아 최초 케이블카 '피크 트램'의 종착역이다. 도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으로 올라온 뒤 폭푸람 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길이다.
이 코스는 홍콩의 14번째 총리 프레데릭 루가드 경의 이름에서 유래된 루가드 로드를 따라 루가드 폭포, 피크 전망대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아열대 숲길을 거닐다보면 나타나는 루가드 로드 전망대에서는 빅토리아 하버를 중심으로 카오룽반도까지 탁 트인 환상적인 전망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겨울 힐링 투어로 짤막한 시간에도 효율적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새로운 핫플레이스, K11 뮤지아(MUSEA)
홍콩의 명소 K11. /사진=홍콩관광청 쇼핑과 문화를 결합한 홍콩의 명소 K11이 새로운 공간을 개관했다. K11 뮤지아(MUSEA)는 단순한 쇼핑센터가 아니다. ‘뮤지아’(MUSE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인 ‘뮤즈’(Muses)에서 따온 이름이다. K11을 이끄는 에드리안 쳉이 홍콩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쇼핑과 건축, 디자인과 예술을 혼합한 새로운 공간을 제안했다. ‘문화 실리콘 밸리’라고 불릴 만하다. 콤플렉스는 렘 쿨하스, 데이비드 지아노텐 등의 100개 이상의 국제적 아티스트, 디자이너, 건축가들이 만든 컬렉티브 모듈로 구성되어 방문자에게 영감을 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환상적 오페라하우스이다. 우주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이 아름다운 디자인은 장인들이 제작한 알루미늄 패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시아 최대 MoMa 디자인 스토어와 야외 공간은 이곳의 숨겨진 매력이다. 루트탑 가든에서는 실제로 농작물 경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덴마크 놀이터 디자이너가 설계한 놀이터는 성인도 신나게 한다. 카타리나 그로세, 장엔리의 작품 등 곳곳에 숨겨진 미술품들을 감상하는 묘미도 잊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