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사진=롯데그룹
지난 19일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평생을 아끼고 사랑했던 고향 선영에서 영면에 든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신 명예회장은 발인과 영결식 등을 거쳐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 마련된 장지에 안장된다.

신 명예회장은 생전 고향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것으로 정평이 났다. 고인은 1921년 10월 4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5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24살이던 1944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하면서 오랜 기간 타지 생활을 하면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

1969년 울산공단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대암댐 건설로 고향인 둔기마을 일부지역이 수몰되자 1971년 ‘둔기회’를 만들어 매년 전국 각지로 흩어진 고향사람들을 모아 사재로 잔치를 벌였다. 이 마을잔치는 2013년까지 43년간 계속돼 왔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열리지 않았다. 대신 행사 비용을 모두 기부했다.

2011년에는 사재를 털어 울산과학관 건립에 24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전국 광역시 중 울산에만 유일하게 과학관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내린 결정이다.


또한 신 명예회장이 2009년 57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울산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비롯해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향에서도 고인의 별세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울산 울주군 둔기리 별장에는 빈소가 마련됐으며 울산지역 주요 기관장은 물론 고향 주민들이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