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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사장의 브리핑이 끝나자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순간 현장에 있던 이들은 긴장이 풀어졌다. 행사 전 노조의 반발 가능성을 염려했으나 기우에 그쳐서다. 행사 뒤 카젠 사장과 김 지부장은 “잘 해보자”며 악수를 나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준중형 세단 크루즈 이후 9년 만에 국내 생산을 유치한 자동차다. 글로벌 GM이 한국에서 5년 내 선보일 것으로 제시한 15개의 신차 중 7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내수와 수출을 책임질 트레일블레이저에 거는 한국GM의 기대는 사뭇 크다.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을 출시행사장으로 선택한 것도 한국GM 공장이 있는 인천에서 다시 시작함을 알리는 상징성도 포함돼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군산공장 폐쇄와 노조 이슈, 법인분리 논란으로 브랜드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진 한국GM을 되살릴 중요한 모델이다. 내수도 내수지만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수출량 2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GM을 사실상 이끌어간 트랙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트레일블레이저 성공은 부평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한국GM 경영정상화와 노사관계 화합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국GM 노사는 올 1월1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2019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들어갔다. 상견례 자리에선 노사가 협력해 한국GM의 존속 기반을 다지자는 인사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과 달리 상대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한 상견례, 또 앞으로 진행될 임단협에도 트레일블레이저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의견이다.
외부 시선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이슈다. 그동안 한국GM이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를 출시했지만 국산 모델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지만 이번엔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됐다는 호평을 받는다. 기아 셀토스(1965만~2865만원)와도 가격 경쟁력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후 한국GM은 고객 초청 행사, TV 광고, 견적상담 신청 및 계약·출고 이벤트, 전시 및 시승 체험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내외적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0호(2019년 2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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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