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전자랜드 매장에 전시된 에어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가전업계가 한겨울 에어컨 대전에 나섰다. 한여름 폭증하는 수요에 대비해 연초부터 일찌감치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확대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LG전자, 캐리어에어컨, 위니아딤채 등 주요 가전기업들이 잇따라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이지케어’ 기능을 적용,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깔끔하게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으며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홈멀티 모델도 확대 도입했다.


LG전자도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팬까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더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초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처음 적용했던 필터 클린봇이 적용돼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번씩 에어컨 극세필터의 먼지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냉방 면적도 기존 모델보다 1평씩 더 넓혔다. 갈수록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여름철 기후와 아파트 발코니 확장 등 주거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캐리어에어컨은 2020년형 프리미엄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내놨다. 신제품은 기존 캐리어에어컨 제품과 비교해 나노이 기술을 적용한 초강력 제균·탈취 기능을 갖췄으며 공기청정 기능도 강화해 공기 중의 바이러스균, 곰팡이균, 5대 유해가스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1대의 실외기로 에어컨을 최대 3대까지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는 높이고, 추가 설치 비용은 절감한다.

위니아딤채는 ‘둘레바람’ 기능 등을 강화한 2020년형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제품은 기존 둘레바람에서 간접풍 방식을 강화했다. 둘레바람 기능을 선택하면 전면에 있는 원판 모양의 토출구 측면에서 바람이 나와 벽을 타고 실내를 시원하게 만든다.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 크기의 초미세먼지(PM2.5)를 99.9%까지 제거하는 필터도 탑재했으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 안과 밖에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SK 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음성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가전업계가 겨울부터 에어컨 경쟁을 펼침에 따라 겨울철 에어컨 판매량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2018년 1분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2018년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2017년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2019년 1월 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2018년 동기 대비 64%, 2018년 1월 1일부터 27일까지 판매량은 2017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2020년 1월 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2019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2018년 동기간 에어컨 판매량과 비교하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매년 빨라지는 여름, 여름 성수기 에어컨 구매 시 설치가 늦어지는 점, 최근 몇 년간 1월에 각 제조사들이 신형에어컨을 출시하며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을 겨울시즌 에어컨 판매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도 각 제조사들이 자동청소기능 등 부가 기능이 추가된 신형 에어컨 판매에 힘을 실으며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