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일곱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격리 조치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병원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동해 뉴스1 기자
국내서 '신종코로나' 2차감염자가 나타나면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2차 감염자는 확진자와 한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도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내 감염이 주였던 사스·메르스와 달리 일상생활 도중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 한반도가 공포에 뒤덮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상생활 시 유의사항에 대해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기준 7명으로 집계됐다. 첫번째 환자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 남성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것으로 드러됐다.


감염 확진을 받은 환자들은 1명(6번째 확진자)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지난달 22일 강남구 한일관에서 불고기를 92분 동안 먹었는데 같은 음식을 나눠 먹었거나 대화 중 침(비말)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동행한 한명은 아직 조사 중으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확진자들 모두 자신이 신종코로나에 걸린 줄 모르고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다가 접촉한 사람들의 상태다. 의료계는 환자들이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면서 접촉한 사람들을 약 300명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2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면 국내가 좀 더 안전하게 방역했다고 볼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대 잠복기인 2주 동안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해서 만약 증상이 있다면 빨리 격리해서 확진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접촉한 사람들 중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지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사스·메르스 때보다 신종코로나에 대해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을 방문해 확인하면서 무증상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이 있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사스·메르스는 무증상 시기에 전파력이 업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열,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을 때보다 무증상일 때 전파력은 낮을 것이고 그 심각성은 실제보다 낮을 수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종코로나는 전염병인 만큼 개인위생에 철저히 한다면 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 전파 경로는 ▲비말 ▲접촉 ▲간접 접촉으로 위생에 만전을 기울인다면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종코로나는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튀는 미세 물방울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비말(0.5㎛ 이상)이 눈, 코, 입의 점막이나 피부에 묻을 수 있다. 피부는 단단한 막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피부에 묻어서는 침투하지 못하지만 눈이나 코나 입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감염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침 에티켓도 지키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접촉 전파인데 콧물, 재채기를 하면 손으로 입을 가리게 되는 등 바이러스가 묻는다. 이 손으로 주변 사람과 악수하면 바이러스가 접촉에 의해서 전파된다. 따라서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자주 씻어야 한다. 간접 접촉은 기침, 재채기를 하면 탁자나 손잡이, 컴퓨터 자판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묻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른 사람이 와서 손잡이를 만진다든지 아니면 탁자를 만진다든지 해서 오염된다. 바이러스가 손에 묻고 그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면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한다. 따라서 개인은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점·카페 등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예방법은 너무 간단하면서 기본적이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손등, 손바닥 등을 깍지 끼고 비비면서 적어도 20초에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철저히 마찰해서 손을 씻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물이 없는 경우에는 알코올 손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에 알코올을 손바닥, 손등에 손등 밑까지 알코올을 적셔서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

감염자의 비말을 막는데 마스크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감염 예방용이라 불리는 마스크는 KF 80, 94, 99다. KF94나 KF99는 0.4㎛ 미만의 파티클을 94~99% 예방하는 등 효율은 높으나, 구멍이 굉장히 미세하기 때문에 그 마스크를 쓰고서 일상생활을 하기는 불편하다. N95 마스크는 신종코로나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의사나 간호사들이 착용하는 마스크로 일반인이 착용할 필요는 없다. 의료계 관계자는 "N95는 굉장히 고효율 마스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서 일상생활에서 걸어 다닐 수가 없다"며 "식약처에서 인증한 0.6㎛ 이상을 80%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이기 때문에 KF 80 마스크 정도면 일반인에게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