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33)가 지난 2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27)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진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달러·약 570억원) 남자단식 결승에서 접전 끝에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을 세트스코어 3-2(6-4, 4-6, 2-6, 6-3, 6-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와 함께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으로 412만 호주달러(약 33억원)를 받은 조코비치는 이날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지난해 11월 라파엘 나달(34·스페인)에 내줬던 1위에 다시 올라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17회로 늘리며 20회의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19회의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등 소위 ‘빅3’는 2017년부터 3년 간 열린 12번의 남자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독점했다.


이날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한 팀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을 다음 대회로 넘기게 됐다.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모두 나달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놓쳤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팀과의 통산 대결에서 7승 4패로 우위를 지키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에서의 패배(1-2)도 만회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4강에서 페더러를, 팀은 8강에서 나달을 각각 꺾었다.


27세의 팀은 33세의 조코비치보다 6살이 젋지만, 준결승 후 하루를 쉰 반면 조코비치는 이틀을 쉬었다. 특히 결승 진출까지 팀의 총 경기 시간은 18시간 15분인데 비해 조코비치는 12시간 29분으로, 50% 가량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팀이 상대적으로 누적된 피로를 회복할 시간이 적었던 것이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선 세계랭킹 15위인 미국의 소피아 케닌이 스페인의 가르비네 무구루사를 세트스코어 2-1(4-6 6-2 6-2)로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