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일명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쓰는 공중화장실 위생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말이 아닌 소변과 대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그 근거로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계통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분석 자료와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스 바이러스는 소변에서 24시간, 대변에서 2일, 설사에서 4일까지 생존했으며, 이달 2일 중국 광둥성 선전 제3인민병원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 환자의 대소변 샘플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장 속에서 번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될 경우,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감염 경로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한다.


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소변에도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놓고 본다면 호흡기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연구진도 변기 물 내릴 때 튄 물방울로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중국 선전에 있는 제3인민병원 연구진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물을 내릴 때 배설물의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같은 화장실을 쓴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다른 이들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공중 보건의들은 조언한다. 변기에 앉은 채 물을 내리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할 습관이다. 또 공중 화장실 비데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데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비데 분사구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치웨이 중국 광저우 남부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화장실 소독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사용하는 화장실은 철저히 소독하고 환기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