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임시검역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해 사전 출입국 현장 검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의 전파 경로가 확대되자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중화장실 위생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비말이 아닌 소변과 대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코로나와 같은 계통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분석 자료와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스 바이러스는 소변에서 24시간, 대변에서 2일, 설사에서 4일까지 생존하며 지난 2일 선전 제3인민병원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소변 샘플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신종 코로나의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장속에서 번식한 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될 경우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감염 경로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한다.


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가 대소변에도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놓고 보면 호흡기 외에 다른 방법으로 전파가 가능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연구진도 변기 물을 내릴 때 튄 물방울로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3인민병원 연구진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물을 내릴 때 배설물의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같은 화장실을 쓴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공중 보건의들은 조언한다. 변기에 앉은 채 물을 내리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할 습관이다. 또 공중화장실 비데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데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면 분사구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장치웨이 중국 광저우 남부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화장실 소독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확진이나 의심 환자가 사용하는 화장실을 철저히 소독하고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