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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혐의로 영구제명된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피트 로즈가 자신의 명예를 되찾아 달라고 리그 사무국에 공식 요청했다.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MLB네트워크'와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피트 로즈는 MLB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에게 전날 자신의 이름을 영구제명 명단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로즈와 그의 변호사는 사무국에 이러한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 측이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사인 훔치기 스캔들'과 관련해 사무국이 내린 징계 처분을 문제삼았다.
지난 2017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는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사인을 부정한 방법으로 훔쳐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14일 휴스턴 구단에 징계를 부과했다. 사무국 징계에 따라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힌치 감독은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구단은 500만달러의 벌금과 향후 2년 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및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당시 선수 신분이었던 카를로스 벨트란 전 뉴욕 메츠 감독만이 구단으로부터 경질 처분을 받았을 뿐이다.
ESPN에 따르면 로즈 측 변호사는 로즈가 받은 '영구제명' 처분이 이런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휴스턴 선수들의 징계와 비교할 때 대단히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변호사는 "로즈의 위반 행위에 대한 무거운 징계는 다른 메이저리그 내 범칙과 구별된다. 여기엔 어떤 객관적 기준이나 구분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즈의 행동(불법 도박)이 경기 결과나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다는 건 아직 나온 바 없다"며 "그는 이런 불공평한 처사로 인해 31년째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트 로즈는 현재 맨프레드 커미셔너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즈의 진정서를 수리했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한편 선수 시절 신시네티 레즈 등에서 활약했던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3562경기), 최다 안타(4256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다.
그는 은퇴 이후 1984년부터 친정팀 신시네티에서 감독직을 맡았으나 1989년 불법 베팅 혐의가 밝혀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한차례 복권 신청을 했으나 당시 커미셔너였던 부드 셀리그가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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