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자랜드
미세먼지 시즌이 도래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8일간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은 직전 8일(1월20~27일)보다 71% 증가했다.


전자랜드 역시 설연휴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설 연휴 직적인 1월17~23일 대비 70% 늘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은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공기청정기 제조사 관계자도 “겨울철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시즌에 맞춰 일찌감치 제조사들이 신형 제품을 내놨고 프로모션도 진행하기 때문에 판매 증가에 힘을 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기청정기시장 규모는 2016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30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통상 제품의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경우 필수가전으로 분류한다. 공기청정기가 소비자 가정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가전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 셈이다.

특히 제품을 거실 외에도 방마다 놓으려는 소비자들도 늘면서 공기청정기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 중인 점도 공기청정기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인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와 공기청정기는 별다른 연관이 없다고 말한다. A 유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는 공기를 통한 전염이 아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와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를 활용한 마케팅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제조사들은 자사 공기청정기 제품의 바이러스 억제 기능을 홍보하며 신종 코로나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B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유통 중인 일부 시제품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대한 성능을 인증 받았을 수는 있으나 신종 코로나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지는 전혀 검증된 바가 없다”며 “재난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나쁜 마케팅‘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