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국내 공장이 7일 가동중단하며 관련 협력업체 8000여곳이 위기에 처했다./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에 의존하는 8000여개의 협력업체가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 모든 공장이 7일부터 가동 중단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휴업 기간이 길어지며 중소기업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려 도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재고가 바닥난 현대·기아차가 공장 셧다운을 결정하며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현대·기아차는 1차 부품협력사가 300여곳, 1차 협력사에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2·3차 부품협력사 5000여곳, 설비·원자재·일반자재 등 일반구매 협력사는 3000여곳 등 총 8300여곳에 달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부품협력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면 함께 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 부품 계열사는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9곳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울산공장 바로 옆에 위치한 5개의 공장이 모두 7~11일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아산공장에 있는 2개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도 이번 주말 근무를 없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7일 1조원대 자금을 협력업체들에게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1조원대 자금을 협력업체들에 긴급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지원 내용은 3080억원 규모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