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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33·이수)이 7년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의 비치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희영은 2008년 LPGA투어 데뷔 후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등 두차례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부진했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상금 순위 110위로 100위까지 주어지는 풀 시드도 얻지 못했다. 박희영은 퀄리파잉(Q) 시리즈로 강등됐지만 재차 풀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힘겹게 LPGA투어 시드권을 지킨 탓일까. 올해 박희영은 달랐다. 시즌 2번째 출전 대회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 2013년 이후 7년만의 우승이다.
이날 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다. 박희영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치며 타수 줄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박희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박희영은 4라운드를 마친 결과 나란히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최혜진(20·롯데), 유소연(30·메디힐)과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았다. 2차 연장에서는 버디 퍼트를 실패한 유소연이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박희영과 최혜진은 3차 연장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4차까지 이어진 연장, 최혜진은 티샷이 수풀에 빠지는 등 고전했다. 박희영은 최혜진의 실수를 틈타 침착하게 파를 잡고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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