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윤철 대한예방의학회 기획위원장, 감신 대한예방의학회장,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 기모란 역학회 편집위원장. / 사진=박미소 뉴시스 기자
외국인 입국금지 등 과잉대응·선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성명문이 나왔다.

대한예방의학회·한국역학회는 지난 10일 서울대 기초연구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국민 성명서를 내고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한 외국인 입국제한 등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은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한 '중국 전체 지역 입국금지'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은 “대응은 철저하게 하되 과잉대응은 안된다”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일관되고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된 입장이라기보다 신종 코로나라는 질환의 특성에 대해 점점 알아가고 있다”며 “중국의 상황은 유동적이고 전세계 유행 여부에 대해 WHO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의 입국자를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가 간의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염증의 치사율이 우한은 5%를 넘어섰고 후베이성이 1.4%, 기타 지역 0.16%로 보고됐다”며 “0.16%는 일반 독감의 수준이다”고 했다.

이는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경우 중국에 대한 과도한 입국금지가 불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자가격리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부족한 인력 자원을 과학적 근거와 우선순위를 파악해 효율적으로 집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학회는 성명문을 통해 5가지 실천안을 제안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정확한 정보에 대한 믿음 ▲과도한 불안 조장과 과잉대응 금지 ▲비전문가들의 해결책 지양 ▲환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인권침해 금지 ▲자발적 신고를 통한 후속조치 협력 등이다.

김 회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상호 협의해 기본원칙과 지침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혼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역단위에서 지방정부, 교육청, 대학교, 재난 관련 각급기관 등이 지역 상황과 효과적 방역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지역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