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지만, 아베 정권은 연기나 취소없이 그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로이터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된 올림픽 행사를 그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16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50대 의사가 추가로 감염되는 등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유람선 승객 218명을 포함해 모두 260명에 달한다.

확진자 발생 지역도 올림픽 메인 행사가 열리는 도쿄는 물론 와카야마현, 오키나와현, 홋카이도, 아이치현, 가나가와현 등 일본 전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의학 전문가들이 이 같은 지역감염을 놓고 '대유행' 직전 단계까지 간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이유다.


최근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마저 취소되자 그동안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IOC마저 이같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예상치 못한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일본 정부로부터 선수나 방문객들이 영향 받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중단과 연기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와 함께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와 관련해선 미온적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단계에서 올림픽과 관련해 특별한 논의나 구체적인 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 여부는) 주최국에 달려있다. 어떤 행사든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WHO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WHO는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의 주최국에 정기적으로 기술적 조언과 위험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