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인중개사사무소 앞. /사진=뉴스1
정부가 9억원 이상 집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줄인 12·16부동산대책 두달 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줄어들고 강남 집값이 하락했다.

1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941건을 기록해 12·16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의 1만1496건 대비 3분의1가량 감소했다. 특히 9억원 초과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 기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월 30.26%였는데 지난달 13.32%로 확 줄어들었다. 거래수요가 9억원 미만 아파트에 몰렸다는 의미다.


12·16대책 이후 9억원 이상 주택의 LTV는 기존 40%에서 9억원 초과분만 20%로 감소했다. 10억원짜리 집을 살 때 기존에는 4억원 대출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3억8000만원만 빌릴 수 있다. 15억원 이상 집은 아예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이 때문에 집값이 비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은 거래량이 더 줄어 지난해 11월 대비 두달 만에 86.12% 급감했다. 3885가구 대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지난해 11월 42건이 거래됐지만 12·16대책 발표 이후 두달간 실거래 신고가 5건 등록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강북구 등으로 수요가 몰려 지난달 서울에 거래가 늘어난 건 강북구 한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실거래가도 강남 위주로 하락했다. 현행 실거래가 신고는 거래 후 60일 내 해야 하므로 12·16대책 이후 거래가 최근까지 신고됐을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실거래가 신고를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42건이다. 강남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84.23㎡(10층)는 23억5000만원에 팔려 지난해 12월 24억원(16층) 대비 두달새 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 59.98㎡(5층)는 18억5000만원에 신고돼 지난해 12월 19억5000만원(12층) 대비 1억원이나 내렸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3일 서울 주간 아파트가격은 0.01% 상승했지만 12·16대책 발표 후 7주 연속 상승률이 감소했다. 강남4구는 지난주 대비 0.04% 내려 전주 하락률(0.03%)보다 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