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오른쪽 아래) 등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며 정부 규제 약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시장 양극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담은 12·16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위축돼 재건축 중심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 관악, 도봉구 등에 수요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서울 매매시장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노원 0.23% ▲관악 0.16% ▲성북 0.15% ▲도봉 0.14% ▲광진 0.13% ▲강서 0.12% ▲구로 0.12% 올랐다.


노원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 동북선 경전철 호재가 있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를 비롯해 상계동 주공3단지, 불암현대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대규모 단지인 봉천동 두산, 성현동아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반면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15%), 동작(-0.05%), 강남(-0.04%)은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레이크팰리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동작은 2018년 입주한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이 4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1·2차 등 재건축 단지가 500만~7500만원 내려갔다.
신도시는 ▲동탄 0.06% ▲광교 0.04% ▲분당 0.03% ▲평촌 0.03% ▲산본 0.02%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신분당선 남부 연장(광교중앙-호매실) 예비타당성 통과로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역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수원 0.29% ▲용인 0.16% ▲의왕 0.11% ▲광명 0.10% ▲안양 0.09% ▲인천 0.07% 올랐다.

수원은 교통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호매실동 호매실GS와 화서동 한진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이 귀한 가운데 ▲송파 0.15% ▲강서 0.12% ▲강북 0.10% ▲성북 0.08% ▲강남 0.07% ▲강동 0.07% ▲마포 0.07% ▲서초 0.07%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 0.06% ▲광교 0.04% ▲평촌 0.03% ▲산본 0.02% ▲중동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의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원 0.09% ▲용인 0.08% ▲광명 0.04% ▲시흥 0.04% ▲의왕 0.03% ▲하남 0.03% ▲평택 0.03%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3단지와 매탄동 매탄현대힐스테이트, 망포동 늘푸른벽산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와 원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등 일부 지역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등의 조치가 집값 불안의 제동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지만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짚었다.

이어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며 직주근접,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