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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전술로는 유럽 그 어떤 감독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지도자들이 만난다. '게겐 프레싱'으로 유명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악명 높은 두 줄 수비의 대가 디에고 시메오네를 만나러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를 방문한다.
두 감독은 각자만의 수비 전술을 바탕으로 리그는 물론 유럽 무대를 휘어잡았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극악의 전방 압박 전술인 '게겐 프레싱'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분데스리가 우승 2회, DFB포칼 우승 등 영광의 시대를 걸었다.
클롭의 명성은 리버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2015-2016시즌 중반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선수 보강과 조직력 향상을 단계적으로 이뤄내며 명가의 재전성기를 불러왔다.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도 수비 전술로는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11년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부임한 시메오네는 특유의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아틀레티코에 영광을 불러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양분하던 라리가 판도를 뒤흔들었다. 2013-2014시즌 대망의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데다 유로파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대업을 일궜다. 특히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내리 3년 간 리그 최소실점 타이틀을 가져가며 '단단함'의 대명사로 불렸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최근 수 년 간을 통틀어 가장 심각한 과도기를 걷고 있다. 표면적인 순위는 나쁘지 않다. 라리가 24라운드까지 승점 40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레알 마드리드(16골)에 이어 최소실점 2위(17점)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강점인 수비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알바로 모라타와 디에고 코스타가 버티는 가운데 주앙 펠릭스를 1억2600만유로(한화 약 165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에 영입하는 등 나름의 보강을 했다. 그럼에도 공격력에 의문이 붙는다. 앞서 언급했듯 리그 최소실점 2위지만 득실차는 고작 +8에 그친다. 25골에 그친 공격력 때문이다.
클롭의 리버풀을 지금의 수준까지 끌고 온 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의 역할도 컸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빠른 기동력과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상대의 방패를 뚫어왔다. 동일한 능력의 수비진을 가지고 맞붙을 경우, 결국 공격진의 역량 차이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행여나 1차전에서 실점이라도 할 경우, 아틀레티코는 오는 2차전에서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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