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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과 석탄화력의 발전비중을 줄이고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 소재분야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줄이거나 철수하는 기업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폴리실리콘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년째 쌓인 적자를 버티다 못해 아예 발을 빼기로 한 것이다. 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사업의 연간 적자 규모는 500억~800억원 수준이다.
앞서 OCI도 적자가 지속되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사업의 정비를 위해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3개 라인 가운데 2개 라인을 중단하고 1개 라인은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전환해 5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이처럼 업계가 잇따라 사업축소와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저가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제품이 과잉공급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률은 140%에 달한다. 또한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달 기준 1㎏당 7.12달러로 전년 동월 17달러 대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준인 1㎏당 13~14달러에도 한참 못 미쳐 폴리실리콘을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기형적 구조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부차원 신재생에너지 소재 지원 절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업체들은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증설된 용량은 14만6000t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5000t의 설비가 중단되거나 폐쇄됐다.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은 2018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소비량의 59%를 공급했으나 지난해 68%로 증가했다.
폴리실리콘 기업 외에 국내 유일의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의 경우 적자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태양광 제조업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진다. 따라서 소재기업들이 무너지면 태양광산업 전체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업계는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한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처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도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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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