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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 출시로 시작된 큰 차들의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높은 전고로 확 트인 시야, 넓은 적재 공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유의 특징에 세단 못지않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편안한 승차감 등 새로운 장점이 더해지며 패밀리카 또는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엔 준중형 SUV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지는 대형 SUV시장에서 피 투기는 승부가 펼쳐지는 형국이다.
2019년 하반기 메르세데스 벤츠가 GLE, 포드가 익스플로러를 출시한 이후 올 초엔 제네시스 GV80, 폭스바겐 투아렉이 나왔고 2월엔 링컨 에비에이터와 렉서스 RX, 3월엔 캐딜락 XT6까지 힘찬 스타트를 한다. 상반기에 무려 5종의 신차가 나온 것이다. GV80에 이어 나온 신차들은 과연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을까.
◆링컨 에비에이터는 어떤 차?
GV80 출시 후 가장 먼저 나온 모델은 링컨 에비에이터(2020년 2월)다. 에비에이터는 2018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신차로 링컨 브랜드의 핵심 가치 콰이어트 플라이트(Quiet Flight, 고요한 비행)가 차량 곳곳에 적용돼 상품성을 높였다. 우아한 보디라인, 쾌적한 승차감, 최신 안전장비,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얻은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에비에이터의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는 5062㎜, 2022㎜, 1768㎜ 3025㎜다. 국내엔 도입되지 않은 내비게이터와 이미 출시된 노틸러스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국내 기준으로는 럭셔리 대형 SUV에 속한다. BMW X5,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경쟁한다.
과거 미국산 럭셔리 SUV가 프레임 구조와 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혹은 모노코크 보디와 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에비에이터는 모노코크 구조의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을 사용해 벤츠, BMW 등 유럽산 럭셔리 대형 SUV와 직접 경쟁한다.
에비에이터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해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7㎏.m를 발휘한다. 국내 복합연비는 8.1㎞/ℓ(도심 7.0, 고속도로 10.0)다. 450마력을 넘어서는 PHEV 모델도 예정됐다.
외관 디자인은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그니처 그릴에는 고광택 블랙과 크롬 악센트가 사용됐으며 전면 유리는 항공기를 연상시킨다. 어댑티브 픽셀 LED 헤드램프를 선택할 경우 지형과 속도에 따라 조사 범위와 조사각을 변경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실내는 수평형 구조로 비전 스티어링 휠의 4-방향 버튼을 통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10.1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전자식 기어버튼, 고급 소재가 특징이다.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3열 파워폴드가 기본 제공돼 트렁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에비에이터에는 링컨 최초로 서스펜션 프리뷰 기술을 적용했다. 카메라를 통해 전방 노면을 스캔해 서스펜션 답력을 변화시키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차량 내 12개의 센서를 통해 초당 500번 도로의 노면과 요철, 차량의 움직임, 가속 및 제동, 조향을 감지해 승차감을 높여준다.
◆반일감정 뚫고 나온 RX
4년 만에 돌아온 렉서스 RX도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RX는 지난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모델로 이번 NEW RX는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델이다.
디자인은 보다 날렵해지고 감성적으로 진화했다. 전면의 가로형 스핀들그릴은 L자형 블록메쉬 형태로 변경됐다. 트리플 LED헤드램프, 세련된 범퍼 하단 디자인 등 한층 날렵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후면은 범퍼의 하단부를 더 낮추고 수평축을 강조해 한층 커 보이고 렉서스를 상징하는 L자형의 콤비네이션 램프가 채택됐다. 내부는 나무, 가죽, 금속소재를 적절히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실내 곳곳에 간접조명을 더욱 늘렸다.
12.3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홀더, 센터콘솔박스 후면의 USB충전 포트 등으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 스마트폰의 기능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으로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활용도도 좋아졌다.
3열시트는 파워폴딩 기능을 사용해 트렁크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승객을 더 태울 수 있다. 3열에서도 독립적으로 에어컨 제어가 가능하다. 1열부터 3열까지 높이가 모두 다른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해 탑승자의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3.5리터 V6, 포트분사와 직분사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D-4S 하이브리드 엔진기술이 적용됐다. AWD(E-four)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의 토크 배분을 100:0에서 50:50까지 자동 조절해 어떤 조건의 도로에서도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전 사양에 기본으로 장착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는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PCS), 차선추적 어시스트 (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오토매틱 하이빔 (AHB)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된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 RX450h 수프림 8210만원, 이그제큐티브 9070만원, 가솔린 RX350 이그제큐티브 8450만원이다.
◆ 캐딜락 XT6도 나온다
3월 중순 나오는 캐딜락 XT6도 화제다. XT6는 쉐보레 트래버스, 뷰익 엔클레이브, GMC 아카디아 등과 아키텍쳐를 공유하는 모델이다. 2019년 1월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캐딜락은 경쟁 차종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링컨 에비에이터 등을 직접 거론하고 있다.
XT6의 외관에는 2016년 캐딜락이 선보인 에스칼라 콘셉트의 디자인을 채용한 전면 그릴과 슬림한 가로형 헤드램프,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세로형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CT6 부분변경과 유사한 리어램프와 크롬바가 탑재돼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가 적용된 XT5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디테일이 강조되고 소재의 고급화가 이뤄졌다. 8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전자식 기어노브, 우드나 카본파이버 인레이가 적용됐다. 계기판은 아날로그방식으로 대형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장은 5050㎜로 아우디 Q7과 동일하다. 전폭은 1964㎜, 휠베이스는 2863㎜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며,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XT6는 2-2-2 구조의 3열 6인승 시트 레이아웃을 통해 1열과 2열 뿐만 아니라 3열 승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전방충돌경고 및 제동, 차선유지보조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나이트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자동주차 시스템이 지원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3호(2020년 2월25~3월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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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