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델레 알리(왼쪽) 등이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축구해설가 저메인 제나스가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 핵심 선수의 부재가 아닌 확실한 시스템의 부재가 팀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토트넘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의 결정력 부족을 실감케 하는 경기였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고 64%나 되는 볼점유율에도 토트넘은 결국 마무리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공격진은 총 6번의 슈팅을 때렸는데 이중 유효슈팅은 3개, 골로 연결된 것은 2개였다. 울버햄튼이 오히려 원정에서 9번의 슈팅을 가져가며 토트넘보다 더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유효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제나스는 이와 관련해 무리뉴 감독이 명확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영국 매체 'BBC'에 기고한 글에서 "후반전 울버햄튼은 대단했다. 그들은 다소 둔감해 보였지만, 언제든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파이팅을 외치는 능력이 있었다"라며 "모두가 자신에게 딱 맞는 포지션에 위치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팀에 딱 맞는 시스템을 가지고 선수들이 이를 잘 구현해낸다면, 힘든 시기가 와도 그 팀은 강해질 수 있다. 팀이 흔들리지 않고 더 굳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조세 무리뉴 감독(오른쪽)을 비롯한 토트넘 홋스퍼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나스는 곧바로 "반면 토트넘은 여전히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한 시스템 안에서 뛰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축구팀으로써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들이 뭘 원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경기를 잘했던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금 이 팀이 공 소유권을 점하면서 자신들만의 경기를 하는 팀처럼 보이는가? 이 팀이 외곽으로 넓게 벌려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인가? 이 팀이 뒤쪽부터 플레이를 시작하는 팀인가? 당최 이들이 뭘 하려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라고 일축했다.


또 "이는 큰 걱정거리다. 토트넘은 상위권 4팀을 추격하는 구단들 중 가장 최악이다"라며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이 없는게 문제가 아니다. 핵심선수 2명이 사라진 것보다 이런 문제점들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게 걱정거리"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