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 메세나폴리스 인근 약근 앞에 마스크 품절 및 공적마스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오는 9일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다. 신분증이나 여권 등을 꼭 챙겨야 하며 자신이 구매 가능한 요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9일 0시를 기해 전국 약국에서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다.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마스크를 주당 1인 2매씩만 구매하도록 하는 제한조치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이면 월요일, '2, 7'은 화요일, '3, 8'은 수요일, '4, 9'는 목요일, '5, 0'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예컨대 1991년생과 1986년생의 경우 월요일에, 1982년생과 1977년생은 화요일에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문을 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주에 구매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주로 수량이 이월되진 않는다. 자신이 구매가능한 요일을 놓치거나 주말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더라도 다음 주에 4매를 구매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마스크 5부제는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전국 약국에서만 우선 적용된다.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후 적용된다. 구축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는 하루 1인 1매만 살 수 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본인이 직접 약국을 방문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시한 뒤 출생연도 확인 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성인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을 제시하면 되고 미성년자는 여권, 학생증(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된다. 미성년자가 부모와 함께 방문할 경우 부모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외국인은 본인이 직접 건강보험증과 외국인등록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현재 대리구매는 장애인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앞으로 영유아와 고령층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당국에 대리 수령범위 확대를 주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공적 마스크 공급확대를 위해 전체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루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매 내외이며 이중 800만매가 약국 등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한달 안에 마스크 총 생산량을 1400만장까지 늘려 공적 마스크를 하루 1100만장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5부제가 정착되고 정부가 약속한 대로 생산량이 늘어나기 전까지 혼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