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 그랜저./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그랜저 생산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소 4개월, 최대 6개월 걸리던 촐고대기기간은 1개월씩 앞당겨졌다. 특근을 통해 출고대기기간을 더 줄이겠다는 게 현대차 측 복안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2월 중순 계약한 그랜저 2.5 가솔린 물량이 이번 주부터 본격 출고되기 시작했다. 당초 대리점들은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1개월 정도 빨라진 것이다. 같은 시기 계약한 그랜저 3.3 가솔린도 이번 주 고객에게 인도 중이다. 다만 하이브리드는 예정대로 5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생산이 다시 정상화 되면서 그랜저 인도가 본격 이뤄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처럼 생산라인이 많지 않은 차는 더 오래 걸릴 수는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7일부터 울산·아산공장의 인기 차종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특근을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산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수급 문제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주요 국내 생산공장에서 가동 중단을 반복해 왔다.


특근이 시작되는 생산라인은 울산 1공장(코나·벨로스터), 2공장(GV80·팰리세이드·싼타페),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 5공장 2라인(투싼·넥쏘), 아산공장(그랜저·쏘나타) 등이다. GV80·팰리세이드·그랜저·쏘나타 등 수요가 많지만 생산 물량이 줄면서 고객 인도가 늦어졌던 인기 차종이 모두 포함됐다.

더뉴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중순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2만2520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만1260대로, 11월분까지 더하면 한달 평균 판매량은 1만976대다. 더뉴그랜저는 풀체인지가(완전변경)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더뉴그랜저 증산에 들어간 상태다. 대기물량이 약 4만대를 넘어서면서 고객들의 대기 기간이 길어지자 생산물량을 기존 보다 25% 늘리기로 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투입비율을 기존 1대1에서 이번 증산으로 2대1로 조정했다. 2월부터 6개월간 더뉴그랜저 생산량은 월 평균 기존 9000여대에서 3000대 많은 1만2000여대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