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렸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대한 당내 압도적 찬성 여론을 확인했다. 오늘(11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원 투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의원들의) 얘기를 다 들었다.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들은 얘기들을 갖고 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전당원 투표는 하게 될 것 같다"며 "11일 최고위에서 (전당원 투표) 날짜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찬성 의견이 많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당내 의견 수렴을 끝냈고 11일 예정된 최고위에서 전당원 투표 시행 일자, 방식, 조사 문항 등 구체적 방법을 정해 이번 주내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30분여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선 소속 의원 129명 중 80여명이 참석했고 20명이 발언했다.


안규백, 송영길, 이석현, 우원식, 권칠승, 전해철, 신동근, 소병훈 의원 등 찬성 의견을 밝히는 의원들이 꼬리를 물면서 의총 내 찬·반 비율은 4대 1 정도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위성정당 없이 선거를 치를 경우 비례대표에서 미래한국당이 최소 25석을 가져가는 반면 정의당은 9석, 민주당은 6~7석에 그칠 수 있다는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 대외비 보고서의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찬성 측 송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연합정당은) 제도의 미비점을 악용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다"라며 "상대방이 중앙선을 침범하면 방어운전을 해야지 한 차선만 지키고 뻔히 보이는 사고를 방치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라고 자신의 발언을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다수가 찬성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나는 다수가 하라는 대로 따라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찬성 우세 속에서도 설훈, 김해영, 박용진, 조응천 의원 등 반대 의견을 밝힌 '소신파'도 일부 있었다.

한 참석자에 의하면 설 의원은 "미래한국당의 (정당 투표 예상치가) 39%라는 것은 틀린 계산이다"라며 "지금 60~70개 정당이 나오는데 거기서 각각 몇 프로를 가져가기 때문에 절대 그렇게 안 나온다. 그렇게 계산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있는 자원을 다 동원했는데도 (반대가) 좀 밀렸다"며 "(연합정당)을 하면 130석이 흔들릴 수 있는데 무슨 계산을 저렇게 하는가"라고 탄식했다.

위성정당 논란에 휩싸이며 불발된 '비례민주당'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 것이냐를 옵션에 두고 (전당원 투표) 조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등 영남권 선거를 책임지는 중진 의원들은 연합정당 참여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의총에 참석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