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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유럽의 중국'처럼 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1만명 선을 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이날까지 총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68명 증가한 63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래 일일 최대 증가치다.
현재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끼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에서는 이날까지 총 8만77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3158명에 이른다. 당초 중국에 이은 확진자 2위 국가는 한국이었지만, 이주 초 이탈리아가 이를 역전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 전국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국민들은 의료, 업무, 식료품과 의약품 구입 등을 위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집 안에 머물러야 한다.
또 자국 내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경기도 다음달 초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유럽 내 인기 리그인 세리에A의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기 침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 0.3%를 기록한 바 있다.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로 판단한다.
레이놀즈는 "만약 이동금지령이 6월말까지로 확대된다면 GDP에 대한 충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면서 "(이탈리아발)코로나19 충격이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로 확산돼 독일 등을 강타한다면 공급체인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탈리아 GDP 성장률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1.5%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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