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직원들이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가 지난 8일 예배를 강행했고 이 예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질병관리본부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날까지 총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수도권에서 은혜의 강 교회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온 건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16일 기준 124명 감염)가 유일하다.


보건당국은 아직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어 이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종교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띄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주말 종교행사 온라인 개최와 오프라인 행사 미참을 당부해왔다.


하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8일까지 계속해서 주말 예배를 강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예배에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 중원구 거주 33세 남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무증상 확진자가 있는데다 전수조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았고 재검자도 있어 정확한 감염 경로는 모든 결과가 나온 뒤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예배에 참석했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가 소속된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 등 6팀 28명이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시 합동 특별역학조사반도 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