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들. 왼쪽부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주요국 정상들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세계대전 이래 최대 위기'라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저마다 대안책을 내놓고 국민들을 격려하는 데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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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의 대국민 호소 "2차대전 이래 최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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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국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했다. /사진=로이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를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표현하며 전국민적 단합이 필요함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상황이 심각하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독일 통일 혹은 2차 대전 이래로 우리나라에 이 정도로 공동의 단합된 행동을 요구한 도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명이 일을 할 수 없고 자녀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갈 수 없다. 극장과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라며 "가장 어려운 점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처럼 서로와 접촉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앞으로 일이 어떻게 계속될 지 많은 의문과 우려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역동적인 상황이다. 우리는 나아가면서 계속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다. 물리력이 아니라 공유된 지식과 협력을 통해 산다"면서 "이는 역사적 도전이며 함께 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희생자가 얼마나 될 지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잃을 지가 문제"라며 "상당부분 우리는 이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 지금 우리는 함께 결의를 갖고 행동할 수 있다. 현재의 제한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지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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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휴교령 내린 英
… 런던 봉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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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전국에 휴교령을 내리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에 내려진 전국 휴교령은 추가적인 공지가 나올 때까지 지속된다.
섬나라인 영국은 18일까지 26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3만5713명) 스페인(1만3910명) 독일(1만2327명) 프랑스(9052명)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1~2주 간 일일 확진자가 연일 증가추세를 보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최근 술집(펍)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이날 전국 휴교령까지 추가로 발표했다. 다만 존슨 총리는 "아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노약자와 남겨져선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게빈 윌리엄스 영국 교육장관은 휴교령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20일 런던이 봉쇄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면서 "우리는 수일 혹은 수주 내 더 과감하고 빠르게 (대응조치를) 내리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그동안 느긋한 태도를 보였던 존슨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창백한 낯빛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존슨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정부 관리들은 이르면 20일부터 런던을 봉쇄하는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브리핑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런던 전체를 완전히 봉쇄하고(a full lockdown), 각 가정마다 1명씩만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외출을 할 수있도록 허용하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지역의 쇼핑지역은 모두 폐쇄된다. 다만 약국은 정상 운영한다. 또 슈퍼마켓에는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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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시 체제 대통령"... 트럼프,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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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시키겠다"라며 본인을 "전시 체제 대통령"(Wartime President)이라고 표현했다.
DPA는 1950년 한국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DPA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기업체에 인공호흡기, 의료 용품 등 국방 물자를 생산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료 물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권한을 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 병원선 USNS 컴퍼트를 뉴욕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병원선인 머시는 서해안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머시는 며칠 내 도착할 수 있지만 컴퍼트는 정비 중이기 때문에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 병원선에는 1000개의 병상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