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의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연기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머니투데이는 바흐 위원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IOC도 (코로나19 관련) 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고 또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연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다른 시나리오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까진 아직 4개월 반이나 남았다"며 "우린 '올림픽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렇기에 모든 선수와 올림픽을 지켜볼 세계인들에게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바흐 위원장이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대한 운을 띄웠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한중일 외무장관 간 화상회의에도 주목했다. 20일 3국 외무장관이 올림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한국과 중국이 완전한 형태의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완전한 형태라는 게 오히려 취소나 무관중 개최, 경기 축소 대신 연기를 염두에 둔 단어라고 해석하며 올림픽 연기설을 제기했다.

앞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언급했을 때도 아사히신문은 '도쿄 올림픽 연기의 복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총리의 완전한 형태 발언이 연기를 선택지에 포함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이날 야마구치 가오리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이사는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에 "지금은 선수들이 만족스럽게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JOC 이사회에서 연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