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지난해 7월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관련 포럼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쿄올림픽 정상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긴급 전화회담을 갖는다.

24일 일본 매체 'NHK'는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이날 오후 8시 전화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 입장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진다. 아베 총리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모리 요시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동석해 전화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검토를 진행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과 결이 같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란 무관중 경기나 규모 축소를 해야 할 경우 올림픽을 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IOC가 대회를 연기할 경우를 포함해 올림픽 일정을 가능한 빨리 결정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개최 도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도민과 국민, 세계 운동선수들을 안전하게 맞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완전한 형태'로서의 올림픽 실시에 대한 입장을 강조한 것 이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향후 4주 이내에 연기를 포함한 도쿄올림픽 개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의 입장이 나오자 아베 총리는 다음날 "(완전한 형태의 실시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운동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OC 내에서는 이미 도쿄올림픽 연기 방안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23일 미국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대회는 오는 7월24일 시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