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 앞에서 119구급대원이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공정식 뉴스1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노인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시설의 성격상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진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시내 요양병원 등 고위험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한 결과 3만2413명 중에서 0.7%인 224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기관별 분포는 ▲한사랑요양병원 101명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78명 ▲김신요양병원 31명 등이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이미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문제는 감염관리실·감염관리위원회 설치와 운영, 담당인력에 대한 교육 의무 등에서 비롯됐다. 2018년 '전국 의료관련감염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전국요양병원 973곳 중 93.6%인 911곳에서 감염관리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요양병원의 특수성도 감염관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요양병원은 환자들을 많이 받아야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환자가 배정된다. 기저질환(질병)이 많은 고령 환자와 요양병원의 특성, 인력 등이 맞물리며 문제가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관이라든지,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지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런 기관들을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강화해왔다"며 "환자를 좀 더 조기에 발견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65세 이상, 기저질환까지 있으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