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게 보였던 태도를 바꿨다. /사진=로이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에 날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최근 미국 내 확진자가 발원지인 중국을 추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시 주석과 아주 좋은 대화를 마쳤다"며 "전세계를 황폐하게 만든 코로나19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것을 겪으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며 "우리는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정말 존경한다"고 극찬했다. 이는 오전 브리핑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 때만 해도 "중국의 코로나19 통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미국 확진자 수가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우리의 검사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중국과 시 주석의 대응에 찬사를 보냈으나 중국이 '미군 유포설'을 제기한 뒤부턴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그러다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라는 입장은 고수하면서도 "더 이상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CSSE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486명으로, 8만1782명인 중국을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