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자가격리 의무화 등 강화된 검역 조치를 시행한다. /사진=뉴스1

정부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해외유입 감염 문제에 칼을 빼들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에게 보다 강화된 검역 조치를 시행한다. 

모든 입국자, 오늘부터 '2주 자가격리' 의무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공항 내 마련된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 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31일 0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518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9786명 중 5.3%를 차지한다. 이 중 외국인은 20.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내국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 거주지가 있을 경우 자가격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시설에 격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단기체류 하는 외국인 이분들은 대부분 국내에 거주지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시설에서 격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통계를 보면 하루에 한 50명 정도 수준"이라며 "이 경우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확보해 놓은 1600여실의 임시검사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격리시설에 머물 경우 비용은 체류자가 부담해야 한다.


입국자들이 설치하는 자가격리 앱에 대해서도 보다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안전보호앱'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입국 자체가 불허된다. 앱에 설치된 위치추적 기능을 통해 자가격리 장소 무단이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만약 무단이탈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외국인은 강제출국, 내국인은 고발조치된다.

이밖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에 대해서는 자택까지 개인 차량 이용을 우선 권장하고, 승용차 사용이 어려울 경우 공항버스와 KTX 내에 전용칸을 따로 마련해 거주지로 수송한다.


또 각 지역 역사에서는 다시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귀가하거나,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수송 지원을 마련해 안내한다. 단,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공항버스의 경우 일반인 탑승을 허용해 평소대로 운영한다.

아울러 제주 거주자를 제외한 모든 입국자들의 국내선 항공기 이용이 제한된다. 또 자택 이동간 일반시민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철도 이용은 불가하다. 정부는 이외 불필요한 접촉도 줄이기 위해 퇴근시간대 공항 종사자만 탑승 가능한 공항버스를 운영한다.

대통령·국무총리 한목소리 "위반시 무관용 대응하라"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 부처 각료들이 지난 3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갖기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정부는 이날부터 실시되는 자가격리 의무화와 관련해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정부 조치를 언급하며 "늘어나는 해외 유입에 대해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리는 법이다. 국민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 개인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을 막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시 송파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를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치의 빈틈도 없이 감독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속히 확진자를 발견해 격리치료하는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지자체는 입국자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하고 인력투입·시설확보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라며 "중앙과 지방, 민간 의료진이 삼위일체로 합심해 대응해야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