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관련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코로나19 예방 제품을 내놨지만 실제 의학적 검증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코로나 예방과 직접적으로 무관한 상품도 ‘코로나 차단’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일각에선 업계가 마케팅에 열을 지나치게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국민의 공포심을 악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관련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코로나19 예방 제품을 내놨지만 실제 의학적 검증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코로나 예방과 직접적으로 무관한 상품도 ‘코로나 차단’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일각에선 업계가 마케팅에 열을 지나치게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국민의 공포심을 악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방효과 검증 안 돼”




경남제약은 부착형 패치 ‘지키미패치’ 홍보 과정에서 유효성 입증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광고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경남제약은 파트너사 모자이크홀딩스의 지키미패치 유통 계획을 발표하면서 패치가 사스‧메르스 등 변종 호흡기바이러스를 87% 억제하는 검증효과를 입증했다고 홍보했다. 경남제약은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


하지만 의료계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인데 패치를 붙인다고 예방할 수 있겠냐는 입장이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들의 실험은 배지에다가 패치 성분과 바이러스를 올려놨더니 바이러스가 억제된 것”이라며 “패치를 몸에 붙이고 다닌다고 해도 공기 중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막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패치 성분도 코로나19 예방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고 의료진은 지적했다. 패치 성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기구로부터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는지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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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유칼립투스, 파출리유, 타임유 등이 일부 감기에 항바이러스효과를 보였다는 논문이 있지만 코로나19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은 아직 없다”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의료진의 지적에 경남제약 향후 정확한 데이터나 근거 없이 코로나19를 거론하는 일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더 이상의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표현 사용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각종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은 일본에서 대유행이라고 선전하지만 코로나19 예방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사진=네이버캡처

“오히려 건강해칠수도”

패치에 이어 코로나19 예방용 목걸이도 있다. 각종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은 일본에서 대유행이라고 선전하지만 코로나19 예방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온라인쇼핑 판매자들은 목걸이에 달려 있는 이산화염소 팬던트가 30일간 반경 1m 내 제균, 악취제거는 물론 코로나19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일본 의료진이 착용했다는 문구와 함께 현지 특허·의장등록·실용신안등록 번호도 공개했다.


하지만 일본 소비자청은 메르스 당시 해당 목걸이 판매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산화염소가 표백제의 주성분으로, 공간 내 바이러스 제거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기화된 이산화염소는 기도나 점막을 자극해 인체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업체가 예방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지만 의료계는 의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와 관련 과대·허위 정보를 이용한 판매가 성행하자 공정거래위원회도 온라인 광고를 집중 점검에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이용한 코로나19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돼 상품을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