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뉴스1
    미국과 캐나다 등의 수입석유 관세 부과 여부가 답보상태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석유 감산합의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와 미국은 감산합의가 실패할 경우 사우디와 러시아산 석유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과 4일 연일 관세문제에 대해 "연장통에 들어있는 연장 가운데 하나"라며 사우디와 러시아가 신속히 감산에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수입하는 석유에 관세를 물리거나 다른 (미 석유산업) 보호방안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미 정부 관계자들도 에너지부가 관세 부과가 사우디와 러시아를 감산합의로 이끌 수 있는 카드가 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 지역인 앨버타주의 제이슨 케니 지방정부 수반은 FT와 인터뷰에서 미 에너지부와 관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케니 수반은 워싱턴과 "북미 지역의 수입 석유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가 수입 석유 관세 부과 검토에도 일단 사우디와 러시아는 감산합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오는 6일 예정이던 온라인 긴급각료회의도 8~9일로 연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당장 감산합의 해법을 찾지 못하면 유가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는 지난주 2일과 3일 감산합의 기대감에 유가가 폭등했지만 이는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유가가 다시 폭락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