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페인 축구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유럽클럽대항전 일정 연기를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전 스페인 축구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을 크게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12월까지 미룰 것을 촉구했다.


유럽 축구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두 멈춰선 상태다. 각국 프로축구리그는 물론 UEFA의 유럽클럽대항전 일정도 잠정 중단됐다. 유럽 각국이 시즌 취소와 재개의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UEFA는 일단 오는 8월3일까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는 일반적으로 유럽 축구계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맨 마지막에 치러진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마지노선을 미리 공지하면서 유럽 축구계를 이전에 재개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이 결정에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유럽 축구계 일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며 "만약 3~4개월 안에 모든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잔여 시즌 일정은 12월까지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다음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에 열린다.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카시야스의 주장은 꽤나 극단적인 것으로, 많은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카시야스의 발언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새로운 날짜가 (UEFA에 의해) 이미 언급했다"라며 "시즌의 연장과 개막 연기는 한 시즌을 잃는 것을 뜻한다. TV 중계권 계약과 선수 계약과 연관된 수십억유로는 어찌할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현역 시절 카시야스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167경기에 나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로 등 수많은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도 16년을 활약했다. 올해 은퇴한 카시야스는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