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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8일(현지시간) 경선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됐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승리를 향한 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이번 싸움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면서도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협력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올해 대선 공약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남은 경선에서 투표용지 상 이름을 계속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그(샌더스)는 훌륭한 지도자”라며 “우리나라의 변화를 위해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내온 사람 중 하나”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당신은 단순히 정치 캠페인을 벌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움직임을 조성했다”며 “어려운 일임을 안다. 당신은 무엇보다도 이 나라의 이익을,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필요성을 우선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이어 올해에도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잇따라 패배했다.
CNN, CBS, NBC 등 미 매체들은 샌더스 의원의 하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최종 후보 지명이 확실해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미 당의 선두 주자로서 판세가 뒤집힐 수 없을 만큼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돼 왔다.
바이든의 강세로 샌더스 의원은 결국 두 번째 대권 도전도 접게 됐다. 그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다 결국 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빠졌다! 엘리자베스 워런 덕분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버니가 슈퍼화요일 당시 거의 모든 주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꼭 원하던 대로 끝났다. 사기꾼 힐러리의 낭패와도 비슷하다”며 “버니의 사람들은 공화당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애초 일정은 7월 13~16일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 달 연기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화상 전당대회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2차 세계 대전과 미 남북 전쟁 때도 대선을 치렀다며 11월 3일 대선일을 미룰 순 없다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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