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지난 8일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시민 합동선거대책위원회를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호남이 달라졌다. 4년 전 ‘안풍’(안철수 바람)이 ‘문풍’(문재인 바람)으로 바뀐 것. ‘문풍’이 지난 20대 총선의 ‘안풍’보다 더 거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4·15 총선 성적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2~3곳을 제외한 대다수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 지역인 2~3곳도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민주당 싹쓸이’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전남 여수시에서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 여정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4년 전 안풍은 어디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호남 28석 중 23석을 휩쓸었다. 광주·전남에서는 18석 중 16석(광주 8석·전남 8석)을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당시 ‘새정치’ 아이콘이던 안 대표와 수도권에서 광주로 지역구를 옮기며 ‘뉴 DJ’를 외치던 천정배 의원이 만든 당이었다. 여기에 박지원·정동영·박주선·주승용·김동철 등 호남 대표 중진들이 합류하며 전북 3곳, 전남 2곳을 제외한 호남 내 지역구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3년 뒤 치러진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 61.14%), 전북(64.84%), 전남(59.87%) 등에서 안철수 대표(광주 30.08%, 전북 23.76%, 전남 30.68%)와 2배에 가까운 득표 차로 압승하며 국민의당이 쪼개졌다.

대선 후 안 대표는 영남 주축의 바른정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이에 반발한 호남 정치인들은 민주평화당을 창당했고, 대안신당을 거쳐 민생당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압승을 발판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을 포함해 광주 5개 구청장, 20개 광주시의원 지역구를 모두 휩쓸었다. 민주당은 이 기세로 이번 총선에서도 텃밭 굳히기를 선언했다.

지난 7~8일 한국갤럽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57%로 집계됐다. 호남에서는 83%로 조사됐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평균보다 높은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으로 이어지나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7%로 집계됐다. 반면 호남에서는 83%로 나타나며 평균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당 지지율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지지율이 44%지만 호남에서는 64%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의 인터뷰 방식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으며, 응답률 12%,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신뢰수준 95%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