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후 급증하는 추세다. 이대로라면 한국,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아베 신조의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의혹과 거센 비판도 곳곳에서 제기된다.

12일 NHK 등 현지언론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오전 6시 시점에 전날 24시간 동안 도쿄도에서 일일 최대인 197명을 비롯해 홋카이도, 후쿠이현과 에히메현, 후쿠오카현, 야마카타현 등 36개 도도부현에서 743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총 환자가 7000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692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누계 감염자는 7635명에 달한다.

특히 긴급사태가 선포된 수도 도쿄 지역의 확산세가 거세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에서 훗카이도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도쿄도로 바뀌었다.


이에 일본 당국이 그동안 올림픽 개최 때문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고의적으로 소극적으로 실시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은 "내년 7월가지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을지 아무도 말할 수 없다. (개최 여부를) 확실히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긴급사태 선포도 늦었다는 지적이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서 일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8일 ▲도쿄도 ▲오사카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하지만 긴급사태 이후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매일 600~700명씩 발생하며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다음 주 안에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한 달 만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70%, 최대 80%까지 접촉을 줄여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끊이질 않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