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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개도국이 받게 될 피해를 가늠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중심으로 한 국제구호개발NGO는 지난 8일 '국제사회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들의 호소문'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리가 코로나19 대응에 한숨을 돌린 후 개도국을 지원한다면 이들의 생명을 보호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도국의 감염예방 및 치료를 돕는 것이 곧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게 KOC 측의 입장이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 정부는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요청과 평가에 부응하고자 노력 중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G20 화상 특별회의를 통해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국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우리의 감염병 대응모델을 적극 사업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COC 국제구호개발NGO는 한국 정부와 KOICA의 이와 같은 의지와 정책을 환영하면서 한국의 정책이 개도국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주요 내용은 ▲개도국의 방역대책 마련을 위해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신속하게 필요한 자원 전달 ▲최빈국 및 취약국가에 우선 지원 △인도적 지원을 위한 특별재원 마련 ▲개도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시민사회 협의체 구성 등이다.
KCOC 국제구호개발NGO들도 지난 3개월 동안 정부의 대응지침에 맞춰 국내 코로나19 대응에 약 14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중증환자시설 구축,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 지원, 관련 의료진 파견 등 전문적인 의료 활동을 펼쳤다.
또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소외계층에게 코로나예방용품 및 생계 지원, 심리상담 등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정부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여러 영역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 함께 개발협력 분야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함으로서 정부의 고용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동참해 왔다.
12일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KCOC에 소속된 국제구호개발NGO의 존재이유는 바로 지진이나 전염병 같은 재난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데 있다. 재난상황에서는 평시와 달리 이동과 활동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평소에도 재난현장에서 활동해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구호개발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96여개국의 현지 지부, 협력기관 등 현지네트워크에 소속된 현지 활동가들과 네트워크가 활발히 작동하는 NGO의 강점이 정부 차원의 조치와 연결된다면 국내외에서 코로나를 조속히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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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