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대 남성이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하고 지인들에게 코로나19로 격리중에 있다는 거짓 문자를 보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40대 남성이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아내의 지인들에게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중"이라는 거짓 문자를 보낸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피해자 그레첸 앤서니(51)의 친구·친척 등은 그레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한 병원에 격리돼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레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은 그가 평소 쓰지 않던 표현이 포함돼 의심을 했다. 또 문자메시지로 격리 사실을 알렸지만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점도 미심쩍었다.

그레첸의 가족들은 해당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고 최근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입원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그레첸이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거나 보험을 청구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나갔다. 또 지난 2월 이혼 소송을 내고 별거 중이었던 남편 데이비드 앤서니(48)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레첸이 지인들에게 전송한 문자메시지의 표현이 데이비드가 평소 쓰던 말투와 일치했다는 점도 중요한 증거가 됐다.


목격자의 증언도 있었다. 한 이웃은 "지난달 21일쯤 부부의 집에서 소름 끼치는 비명 소리를 들었고 '안 돼, 아파'라는 여성의 목소리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다른 이웃은 "데이비드가 화학제품과 물을 이용해 차고를 청소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그레첸의 자택에서 피 묻은 수건, 피로 보이는 얼룩 등 증거물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레첸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데이비드는 지난달 31일 뉴멕시코주에서 검거됐고 경찰은 그를 2급 살인 및 납치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