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서 있다. /사진=이기범 머니투데이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대혼란 속에 국가적인 선거를 치르는 첫번째 국가.

해외 언론들이 15일 실시된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는 상황에도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세계로 전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1%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각 투표율 대비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10~11일 주말 이틀 동안 실시된 4·15 총선 사전투표에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기록인 26.69%를 기록했다.

올해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고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한국의 투표 과정과 결과를 통해 배울 점을 찾기도 했다.


CNN은 민주주의와 선거지원을 위한 국제기구(IDEA)를 인용해 영국(지방선거)·프랑스(지방선거)·미국(15개주 대선 경선) 등 47개국이 선거를 미룬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으로 찬사를 받는 한국이 총선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CNN은 투표소 앞 체온 재기, 손 소독,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간격 벌려 줄서기, 경증환자 특별 사전투표, 무증상 자가격리자의 특정시간 투표 등을 소개했다.


타임은 총선이 집단감염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11월3일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총선에서 일자리, 임금, 북핵 문제 등이 이슈화됐겠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부정적인 이슈를 덮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평가만 있었던 건 아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재외국민 절반이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투표를 강행한 것이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