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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사업.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더라도 위험이 크다는 평가다. 신약 개발은 일반적으로 평균 12년이 소요되고 상용화 시기가 오기 전에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비용을 충당하려면 기존 연구개발(R&D)사업도 일시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해결책은 ‘신약재창출’이다. 신약재창출은 신약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가장 빠르게 감염병 치료에 적합한 약물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사용 중인 약을 쓰면 안전성 문제가 비교적 적다. 긴 시간이 걸리는 임상기간이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이 당장 치료제를 개발해야 하는 감염병 상황에서 신약 재창출 연구가 활발한 이유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신약재창출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연구 중인 곳이 20개 이상이다. 부광약품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 신풍제약 말라리아약 피라맥스 등은 세포실험(인비트로)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부광약품은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에 대한 임상2상을 환자60명을 대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 병원, 충남대 병원 등 8개 대학병원에서 곧바로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임삼2상에서 레보비르와 말라리아치료제인 히드록시클로로퀸을 환자에게 투여해 약효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레보비르는 기존 발매된 약제로 개발 시 기간이 오래 걸리는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레보비르와 히트록시클로로퀸은 이미 치료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약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3일부터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피라맥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피로나리딘은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로 권고되는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할뿐 아니라 클로로퀸과는 달리 동물시험 모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신풍제약과 별개로 미국 바이오기업 콜라보레이션 파마는 현지 연구소 두곳에 피라맥스 관련 헬라(사람)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션 애킨즈 콜라보레이션 파마 CEO는 “피라맥스는 다른 항말라리아제보다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기대된다”며 “피로나리딘이 적절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학적 데이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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