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된 이탈리아에서 수련의인 여자친구를 남자친구가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로이터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수련의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옮긴다며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27살의 수련의 로레나 콰란타는 정부의 이동봉쇄령 기간이던 지난달 31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콰란타는 사후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콰란타와 함께 살던 남자친구 안토니오 드페이스는 이후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낀 뒤 여자친구를 의심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면서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에 자수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으나 실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콰란타는 전문의 자격증 취득을 불과 몇주 앞두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콰란타의 시신은 고향인 시칠리아섬 파바라로 운구됐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자가격리 도중에도 발코니마다 흰 시트를 매달아 그를 추모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뒤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외출제한령이 발동됐다. 하지만 봉쇄령으로 집 안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폭력 역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주일인 지난 13일 세계적인 이동금지로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까지 16만89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만217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