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이나 중요한 미팅처럼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는 물론 일상에서도 우아한 캐주얼에 어울리도록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상캐스터로 7년, 이후 오랫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서 경력을 쌓아온 박은지 대표가 자신의 브랜드 ‘이지파크’를 론칭한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계절별로 옷을 구매해주는 마니아들도 생겼다.

이지파크 박은지 대표 (카페24 제공)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에게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 중 하나였다.

이지파크는 20대 후반부터 30대~40대를 아우르는 워킹우먼과 워킹맘,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육아맘들을 타깃으로 한다.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소재와 편안한 핏으로 활동성에 큰 도움을 주면서도 애쓰지 않은 듯한 여유로움을 연출하는데 집중한다.

박 대표는 특히 그동안 방송 경험과 의상디자인 전공 이력을 살려 정장룩과 캐주얼룩에 모두 어울리는 스타일을 내세운다.


“예를 들어 자켓을 만들 때도 항상 2가지 이상 상황에 어울리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슬랙스와 함께 입으면 카리스마 있는 정장룩으로 소화하고 청바지나 스커트랑 입어도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아이템에 대한 상세설명에서도 한 벌 당 두 세가지 이상 다양한 상황에 맞는 코디를 선보인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직접 다양한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며 고객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박 대표가 처음 선보인 아이템은 트위드 자켓이었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의 상품이었다. 디자이너 지인의 소개로 직접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원단을 발주하고 패턴을 제작하고 봉제를 확인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 자켓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서만 한번에 150여장이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해 2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현재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전문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배송, CS 등을 포함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지파크는 크게 3개 라인으로 이뤄졌다. 세레머니 라인은 결혼식 하객처럼 격식있는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지파크 라인은 박 대표의 개인 옷장 같은 콘셉트를 내세운다. 

“너무 힘주지 말고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원단이나 마감처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베이직 라인은 데님이나 티셔츠처럼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인 만큼 박 대표는 무엇보다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고급 소재를 쓰고 공임비가 비싸더라도 원하는 품질 수준을 맞춰줄 수 있는 의류공장을 고집한다. 지난해 겨울 선보인 캐시미어 니트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시작한지 반나절만에 품절됐다.

이지파크 홈페이지 캡쳐

박 대표는 캐시미어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알려진 내몽고산 원사를 사용했고 오트밀, 그레이, 블랙, 블루 등 기본적인 색상에 더해 핑크, 오렌지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상을 추가했다. 여러 장을 구매시 할인되도록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그 덕에 한 고객이 서너 가지 색상을 구입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해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두번씩이나 테스트하지는 않아요. 한번 품질을 본 뒤 앞으로 여기서 살지 말지를 결정하지요. 그래서 상품을 받았을 때 최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박스 패키징이나 손글씨 편지까지 이 가격대에서 볼 수 없는 퀄리티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스타일을 좋아해주는 팔로워 혹은 팬들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고객들이 없으면 저도 없고, 이지파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생해서 선보인 만큼 큰 사랑을 보여준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고객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기존 라인을 보강해 조거팬츠나 홈웨어처럼 편하게 입는 옷들을 추가하고 명품에 쓰이는 원단을 사용하는 등 보다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