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구단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위기에 따라 각 구단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임금에 손을 댈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했다.

2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최고관리자)는 오는 5월1일부터 메이저리그 소속 30개 구단들이 소속 감독이나 코치, 트레이너, 스카우터 등 선수단 소속 직원들(유니폼을 입은 직원들, UEC)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깎을 수 있도록 방침을 내렸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전날 각 구단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구단들은 티켓과 방송 중계, 스폰서십과 저작권 등을 통해 임금 예산의 대부분을 충당한다"라며 "경기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수익은 거의 사라졌으며 구단들은 (직원들에 대한) 재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구단을 향해 "코로나19로 리그가 연기된 데 따른 영향과 관련해 각 구단별 고용 상황은 구단이 스스로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위 운영진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나름대로 대처에 나섰다. 하지만 사태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사무국도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을 구단에만 넘기기에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나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모든 야구계 구성원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했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구단들은 이번 사태가 많은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영향만 끼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번 조치에도 아직 많은 수의 구단들은 직원들의 임금을 그대로 보장하는 등 고용 안정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5월 말까지 구단 소속 직원들의 임금을 100% 지급하겠다고 밝힌 구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네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다.

미국은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국가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78만77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4만235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