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분기 경제 위기를 우려하며 관련 대책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오는 2분기부터 실물 및 고용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열린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투자·수출 회복세가 1분기 성장세 둔화를 다소 완충해 준 측면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례없이 경제활동이 위축돼 내수와 민생부문에 가해진 충격이 GDP상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감소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고용지표와 마찬가지로 민생경제와 밀접한 숙박, 음식, 도소매, 운수, 문화·여가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커진 양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 기업이 잘 버텨내고 코로나19 방역 종식과 함께 내수, 수출 등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도록 지속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정책 적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주요 주력산업 최근 동향 및 대응방안’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자동차, 항공, 해운, 정유, 조선 부문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5개 산업의 생산은 한국 GDP의 20%,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종사자수가 60만명에 달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홍 부총리는 “수출 부진에 따른 완성차 업계, 부품기업 애로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공공부문 차량 조기구매, 차량계약 선금 최대 70% 지급 등으로 국내수요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운임 관세특례 대상 부품 추가 확대,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와 부가가치세 납기 연장 등으로 현장 경영애로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해외 입국제한 등에 따른 여객·화물 급감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항공사·지상조업사에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하고 납부유예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유업에 대해선 “세금부담 완화에 중점을 두고 유류세, 원유 등 수입품목의 관세와 부가가치세 납기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