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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 이후 이 자리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국가 보건 총책임자가 위기 대응 총괄팀 브리핑에서 실종된 것이다.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거의 매일 정례브리핑에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 보건 총책임자가 계속해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지난 2018년 1월 취임한 에이자 장관은 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에 관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공개 메시지를 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이자 장관이 최근 몇 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TF 상의 과정에서 열외 취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그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낙관론만 보고했다는 등의 '책임론'도 부상하고있다.
에이자 장관은 특히 지난 1월2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하에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에서 미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며칠 뒤의 보고였다. 이후 현재까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80만명을 넘어섰다.
에이자 장관은 아울러 코로나19 검사에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배포한 진단 키트보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체 제작 키트 사용을 선호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알려진 대로 CDC가 초기 제조한 진단 키트는 정제수에도 양성 반응을 보이는 불량한 상태였다.
에이자 장관은 CDC 불량 키트 문제가 제기되자 격분했고 보건부 산하 식품의약국(FDA) 당국자를 애틀랜타 CDC 본부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만큼은 검사에 문제가 있음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는 게 행정부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CDC의 코로나19 불량 키트 논란 및 회수 작업은 미국 내 초기 대응 실패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에이자 장관은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입지 축소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그가 최근 백악관 보좌관에게 자신이 더는 실질적인 보건부 장관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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