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는 이주 노동자 수백명이 매일 다리 아래 그늘에 모여 정부가 제공하는 음식을 기다린다. 또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서도 수많은 실직자들이 당장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유엔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로 올해 2억65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굶주림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치(1억3500만명)의 2배에 해당한다.
아리프 후사인 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전례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과 관련된 수많은 상황이 한번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겨우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에 직면했고 국제 유가가 붕괴했다. 관광이 중단되다시피 했고 이주 노동자들은 집으로 부칠 돈이 없다. 여기에 기후변화, 폭력 사태, 인도주의적 재난과 같은 문제들도 상존한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의 요한 스위넨 소장은 수입에 의존하는 빈곤 국가들이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공급 체계가 "노동 집약적"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공급망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에 훨씬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난은 난민과 분쟁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닥칠 것으로 보인다.
통행과 이동 제한 조치는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실향민들의 안 그래도 적던 수입을 더욱 줄였다. 남수단에 대한 씨앗과 농기구 전달 및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위한 식량 보급에 차질이 생겼다.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말리 난민 6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니제르에서 봉쇄 조치가 단행되자 식량 가격이 폭등했다.
식량 부족 사태는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온두라스와 인도에서 굶주림에 대한 좌절로 시위와 약탈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거주민들은 식량 부족 문제를 항의하려고 도로를 봉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폭도들이 도둑질을 해 경찰과 대치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