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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이용해 ‘주가 손실’ 피했나
‘바이오 신화’ 신라젠을 겨눈 칼날이 매섭다. 검찰은 4월말 여의도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문은상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은 미공개 주식 정보 이용해 불법 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그 중심에 놓인 문 대표은 일생일대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검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라젠 주가는 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펙사벡의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가며 바이오 신화를 새로 써 나갔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다. 문 대표가 사전 정보를 가지고 주가 폭락 전에 주식을 처분하며 타격을 피하자 그간 쌓은 신뢰도가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신약개발의 기대감은 부메랑이 돼 비수로 꽂히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문 대표가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문 대표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존폐 기로에 놓인 신라젠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주가를 올리기 위한 꼼수일지도 모른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신라젠이 ‘바이오 신화’, ‘금융 사기꾼’ 중 무엇으로 기억될지는 검찰의 손아귀에 달려 있다. 여러모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신라젠. 그 선봉에 선 문 대표가 땅에 떨어진 신라젠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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