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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1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3조99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15.6%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이슈가 발생하면서 서버와 PC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돼 이익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도 고부가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이익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고 3월부터 글로벌 확산세가 본격화되며 글로벌 생산기지의 중단이 잇따랐기 때문.

삼성전자는 미국, 멕시코, 인도, 러시아 등 해외 주요국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문을 임시폐쇄했다가 재가동하거나 5월초까지 폐쇄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로 생산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으로 제품판매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도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전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는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한다.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과 유통망·공급망·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과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는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이슈가 지나간 이후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R&D 투자 등 미래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